무언가를 고쳐 쓸때 기존의 것이 가진 역사을 존중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망원 빌라에서 보이는 외벽 상부의 콘크리트 코니스와 비스듬이 누운 파라펫, 뿐만 아니라 출입구 주변의 화강석 마감과 곡면 유리샷시, 창호 하부 벽돌 후레싱 등은 지금 보면 판에 박힌 '클리셰cliché'에 해당되지만 지어질 당시는 그 시대의 기술과 대중적 취향이 반영된 하나의 '스타일'이다. It is more important to respect the history of existing things when reusing something. The concrete cornice on the top of the exterior wall and the parapet lying at an angle in the Mangwon Villa, as well as the granite finish around the entrance, the curved sash, and the brick flashing under the window are considered 'cliché' at the time of construction, but a 'style' that reflects the technology and taste of that era at the time of constru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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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건물의 특징적 요소들은 흰벽체를 배경으로 한 오브제가 된다.

The characteristic elements of the existing building become objects with the white wall as the backgr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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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것들은 현재 동네의 분위기를 만드는 소소한 컨텍스트임을 부인할 수 없으며 충분히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데, 그러한 연유로 마치 미술관에 자전거 바퀴가 전시된 것과 같이 일상적 오브제를 컨텍스트로부터 분리해내면 그 기능이 상실되면서 텍스트로서의 미학적 가치를 가지게 된다. These are undeniable and deserve a respect sufficiently as these are the trivial contexts that create the atmosphere of the current neighborhood. For that reason, separating the everyday objects from the context, like a bicycle wheel displayed in an art museum, loses its function, resulting in aesthetics as a text.

망원 빌라 외벽의 흰색벽체는 원형 그대로 남겨진 코니스, 벽돌 후레싱을 고립시키며 오브제화하는 일종의 미술관 배경벽이며, 더 나아가 구조 혹은 장식등의 이유로 새로 덧대지는 내 외부의 철골 구조물은 '데스틸Destijl(the style)'을 연상시키는 다채로운 색채를 통해 남겨진 과거의 오브제들과 밸런스를 이룬다. 입구에 남겨진 곡면샷시와 화강석 돌을 지지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하는 철골 구조물은 출입구를 강조하기 위해 입구에만 화강석 마감을 하던 태도와 연장선에 있는 현재적 해석이다. The white wall of the Mangwon Villa is a kind of background wall of art museum that isolates the original remains of the cornice and brick and turns it into an extraordinary object. Furthermore, the internal and external steel structures, which are newly added for structural or decorative reasons, are in balance with the objects of the past through colorful presence reminiscent of 'Destijl'. The steel structure that seems to support the curved sash left at the entrance and the granite stone is a current interpretation of the attitude of the granite finish only at the entrance.